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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명의의 기준 바꿔야…수술 후 관리 전문가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의 패러다임이 변했습니다. 이제 명의의 기준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전환되면서 침묵하던 학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예방 및 관리로 수술을 최소화하고 수술이 불가피하다면 수술 이후 관리에 집중해 환자의 빠른 건강 회복과 사회 복귀를 돕자는 것.최근 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가 보건 당국에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 ERAS) 시범사업을 제안한 것도 수술이 만능이 아니라는 관점을 공유한다.질병을 극복의 대상으로 여겼던 과거에는 명의의 기준이 곧 수술 능력이었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일회성 수술보다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리가 예후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이런 인식 변화에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도 동참했다. 학술대회에서 첫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신경계 중환자 치료에 있어 수술이 전부가 아님을 주장한 것. 그 핵심으로 신경중환자의사(Neurointensivit)를 내세우고 있다.수술 이전, 이후를 담당하는 신경중환자의사가 오히려 신경 중환자의 예후에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며 제도화를 주장하고 나선 석승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원광의대 신경과)을 만나 신경 중환자 치료의 현실적 문제 및 제도의 취지, 국내외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난달 17일 신경집중치료학회는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신경계 중환자의료의 현재와 unmet needs'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시도, 신경중환자의사의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신경 중환자는 수술로 끝나는 게 아니라 수술 이후부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환자 상태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석승한 이사장은 "신경계 질환 중에서 의식의 변화를 동반하며 급성인 경우 신경계 중증질환으로 본다"며 "뇌경색 및 뇌출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염증 및 감염질환, 심정지 후 혼수, 간질중첩증, 섬망, 중증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석승한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그는 "신경외과는 수술적 방법으로 질병에 접근하고 신경과는 수술 외적인 부분을 포괄적으로 담당한다"며 "신경외과가 수술에서 역할을 다하고 나면 그 이후 이뤄지는 영역은 내과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신경과 의사인 신경중환자의사가 있다면 환자를 더 잘 돌볼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의료의 패러다임은 질병의 대처에 집중됐기 때문에 질병을 수술로 해결한다는 인식 아래 수술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명의의 기준이었다"며 "반면 질병을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수술은 치료의 시작일 뿐 치료의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유럽, 미국 등의 의료선진국은 중증 신경계 질환자를 전문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중환자의사 제도를 통해 수술, 관리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집중치료실 및 신경중환자의사를 통해 중증 신경계 질환자를 치료한 결과 입원 기간과 합병증의 감소, 사망률의 감소까지 혜택은 충분히 증명이 됐다는 것.▲해외는 신경집중치료실·신경중환자의사 활성화…"예후 변화 촉발"석승한 이사장은 "신경계 중환자를 잘 돌보려면 신경계 환자에 맞춰진 진료 환경과 신경계 환자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이미 많은 논문을 통해 신경계 중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신경중환자의사의 전문 치료를 받았을 때 사망 위험이 20~30% 이상 줄어들고 합병증, 입원 기간이 감소한다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에선 웬만한 대학병원급 기관은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을 운영한다"며 "뇌출혈 환자가 발생한 경우 신경외과 의료진이 수술을 담당하고 이후 집중치료실에 입원해 신경중환자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 예후 향상 연구가 축적되면서 집중치료실과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한 일부 대학병원이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집중치료실은 어떤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예후 변화를 이끌어내는걸까.석승한 이사장은 "일반 중환자실은 폐렴과 같은 감염,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며 "반면 신경계 집중 치료실은 이런 부분은 물론 뇌 신경계 문제를 빨리 찾아내기 위한 기기를 갖춰 뇌의 변화 확인 및 신속한 대응에 집중한다"고 말했다.국내에서 독립된 신경계 집중 치료실을 갖춘 기관은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급에 국한된다. 하지만 최근 필수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환자 치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제도에도 보건의료계의 시선이 미치게 됐다는 게 그의 판단.그는 "3차 병원 지정에 중증 환자를 얼마나 잘 보는지가 중요한 지표로 설정되고 있어 대형병원들에서 중증 신경계 환자를 잘 돌보기 위한 시스템 구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게다가 신경과 의사들 중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익히기 위해 해외로 연수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도 신경중환자의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다"고 밝혔다.▲"예후는 물론 재정 감소까지…제도화 미룰 이유없어"아직 국내에는 신경중환자 치료를 위한 전문 펠로우십이 없는 실정. 학회는 인증의 제도를 통해 인력 양성에 팔을 걷었다.석 이사장은 "일부 대학병원이 펠로우십을 운영하고 있지만 온전히 신경 중환자에 집중하기 어렵고 인력도 부족해 학회가 나서게 됐다"며 "중증 신경계 환자를 볼 수 있 필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름과 겨울에 아카데미 형태로 운영을 했고, 올해 처음으로 인증의를 배출했다"고 밝혔다.그는 "인증의가 활성화되고 지속적인 인력 배출로 이어지려면 수가와 연동돼야 한다"며 "인증의가 중증 환자를 돌보거나 중환자실이나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진료할 때 수가 가산 등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도화를 촉구했다.상황은 학회에 우호적이다. 대중들이 의료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에 공감할 뿐 아니라 유관 학회들도 비슷한 취지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대한마취통증의학회와 대한외과학회의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제안도 수술 후 관리가 예후 및 재정 절감에 기여한다는 관점을 공유한다.ERAS는 수술 후 관리에 따라 입원기간 및 수술 관련 합병증·사망을 감소시켜 의료비와 사회적비용 측면 모두 효용성이 있어 의료선진국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석승한 이사장은 "ERAS와 신경중환자 집중 치료는 수술 환자에 대한 관리가 예후에 도움이 되고 궁극적으로 전체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수술로 질병 치료가 끝나지 않고 이후 관리가 의료의 질 향상에 직결된다는 인식은 전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제 내과-외과 혹은 수술-관리와 같은 분절적인 인식이 아니라 수술 전후 다학제적인 접근이 연속적으로 이뤄진다는 그런 개념이 필요하다"며 "인프라와 전문 인력 확보가 환자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걸 홍보해 인식 변화 및 제도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2023-07-10 05:00:00학술

"신경중환자의사 필요" 신경집중치료학회 공론화 시동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이사장 석승한, 원광의대 신경과)가 지난 1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외상성 뇌손상환자의 중환자실치료라는 주제로 활발한 토론과 최신지견들을 공유했다. 학술대회회에서는 초청연자인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Gunjan Y. Parikh 교수의 강연뿐 아니라 처음으로 신경계 중환자 정책에 대한 토론 세션을 마련해 회원의 관심이 뜨거웠다. 석승한 이사장이 좌장을 맡고 홍정호 수련이사의 '신경계 중환자의료의 현재와 unmet needs'에 대한 주제발표 후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과 박희권 국제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청중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으며, 신경 중환자 치료의 현실적인 문제와 신경중환자의사(Neurointensivit)의 필요성, 그리고 정부의 정책 개선 방향과 대책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됐다. 홍정호 수련이사는 신경 중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화된 의료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필요하나 현재 한국은 신경 중환자 치료를 위한 고급 모니터링 장비와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를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석승한 이사장은 신경계 중환자실에는 뇌경색 및 뇌줄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염증 및 감염질환, 심정지 후 혼수, 간질중첩증, 섬망, 중증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같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다룰 수 있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잘 숙련된 신경중환자의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중환자의사가 많이 부족하고, 특히 전문가 양성에 대한 제도가 유럽 및 미국 등의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김한숙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신경계 집중치료실과 같은 인프라와 전문 인력확보를 위해 이를 위한 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각각 학회가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 보다는 여러 유관 학회가 협의를 통해 신경중환자치료를 위한 통일된 발언과 요구를 하는 것이 올바른 정책을 위해서도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석승한 이사장은 "중증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훨씬 더 나은 것으로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확인됐고 향후 국민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학회에서는 수련병원에서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더 많이 마련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신경집중치료 전문수련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2023-06-20 15:54:31학술

뇌졸중학회, 뇌졸중 전문 치료 센터 구축안 발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뇌졸중학회가 뇌졸중을 전문 치료할 센터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전원하지 않아도 기관 내에서 뇌졸중과 관련한 모든 수준의 치료 가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뇌졸중학회는 "서울대병원에서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Comprehensive Stroke Center)의 구축 및 유관학회 연대'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공청회는 대한뇌졸중학회 주최로 국내 뇌졸중 센터의 현황과 뇌졸중 진료의 질 관리 정도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포괄적 뇌졸중 센터 구축의 필요성과 관련한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 진료과와의 협력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자채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4위로 연간 10만명 이상이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격한 증가가 예상돼 국민 건강 증진 및 뇌졸중 안전망 확충을 위한 뇌졸중 센터 구축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뇌졸중센터 질관리와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위한 유관학회 연대와 합의를 강조했다.공청회에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기반 마련을 위해 대한뇌졸중학회뿐 아니라 유관학회인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KONES),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혈관외과학회, 대한재활의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및 대한의사협회의 임원진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복지부의 실제 현안과 관련된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했다.현재 전국의 뇌졸중 센터는 총 82개로 72개는 재관류치료(급성뇌경색 환자에게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거나, 기구를 뇌혈관에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가 가능하며, 12개는 정맥내 혈전용해술 치료가 가능하다. 뇌졸중 센터의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경우에는 뇌졸중와 관련된 급성기 치료, 뇌졸중 집중치료실 치료, 시술, 수술, 중환자 치료 등 모든 수준의 전문 치료가 가능하다.배희준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20~30% 정도는 이러한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포괄적 뇌졸중 센터는 발생 후 1년 째 사망률을 16% 정도 낮추며 1년 째 일상생활로 돌아갈 확률도 22%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미국은 300개 정도의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태로 우리 나라에서는 이러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역할이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구축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 뇌졸중 환자의 20%, 지역에 따라서는 환자의 45% 까지 처음 방문하는 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역에 포괄적 뇌졸중 센터가 있다면 전원 하지 않고 방문한 병원에서 모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다만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치료가 가능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관련 진료과의 협업과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 이에 학회는 안정적인 포괄적 뇌졸중 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차재관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은 "뇌졸중센터는 뇌졸중 환자의 전문적인 표준 치료가 가능한 센터로 현재 인증 받는 뇌졸중센터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의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전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포괄적 뇌졸중 센터 도입과 구축이 필요하다"며 "거주지역이 어디이든 간에 비슷한 수준의 급성기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배 이사장은 "뇌졸중학회는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여러 유관학회와 전문가와 협업하겠다"며 "시술, 수술, 중환자실 치료와 함께 급성기 치료가 필요한 포괄적 뇌졸중 센터의 구축을 진행해 전국의 뇌졸중 환자들이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3-03-27 11:38:08학술

"글로벌 스탠다드 지향" 신경집중치료학회의 미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가 '혼수(coma)'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미션 선포식을 통해 글로벌 표준을 지향하고 치료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15일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22년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며 "추계학술대회는 혼수를 주제로 의식장애를 동반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내용들로 학술의 장을 펼친다"고 밝혔다.학술대회에는 혼수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콜럼비아대학의 Jan Claassen 교수의 강의와 국내 전문가들의 강의가 준비돼 있으며, 그 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석승한 이사장(원광의대 신경과 교수)은 우리나라에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경집중치료(Neurocritical care) 분야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을 공표하고 회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석 이사장은 "오랜 기간 고민과 숙의를 통해 만들어진 대한신경과학회의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치료에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경집중치료역량을 확보한다는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를 이루기 위한 연구역량 제고, 전문인력 양성, 국민들과 정부와의 소통, 다학제 간 협업,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 확보 같은 6개 실행 전략을 수립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학회가 급성 및 중중신경계 질환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우리나라에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에 대한 연구하고 신경계 질환을 가진 중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전문 의료인들의 학술단체로 2006년에 연구회로 시작해 2008년 학회로 출범했다. 뇌경색 및 뇌줄혈을 포함한 뇌혈관질환, 뇌염이나 뇌수막염 같은 중증 염증 및 감염질환, 심정지 후 혼수, 뇌전증지속증, 섬망, 중증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같은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Neurocritical Care Unit)과 신경집중치료 전문의(Neurointensivit)가 많이 부족하고 특히 전문가 양성 제도가 유럽 및 미국 등의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뒤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석승한 교수는 "중증 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신경집중치료실에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국내외 여러 논문에서 확인된 만큼 학회에서는 수련병원에서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더 많이 마련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신경집중치료 전문수련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문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 치료를 위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여러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나 신경집중치료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은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운영 중으로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환자들을 위해서는 더욱 많은 독립된 신경집중치료실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다.
2022-11-15 11:46:10학술

신경집중치료학회 인증의제 시동…"이미 효용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가 11월부터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 제도를 도입한다. 수십 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 등이 신경계 중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신경중환자 세부전문의(neurointensivist) 제도를 운용한 것에 비춰보면 국내 도입은 상당히 뒤처진 편.특히 뇌 손상 문제를 수반한 뇌졸중, 뇌전증, 뇌염, 뇌출혈, 뇌부종 등의 신경계 중환자는 일반 중환자와 달리 전문적 진료가 가능한 전담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 (일반)중환자세부전문의 자격을 가진 의사는 100명 안팎에 그친다.신경계 중환자를 위한 최적화된 진료 제공이 어렵고, 전문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제도'가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의 판단.유정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홍보이사(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를 만나 제도 도입의 배경 및 전문 치료에 따른 예후 향상 여부에 대해 들었다.▲신경과학회, 신경중환자의학회, 신경외과학회 등 다양한데 신경집중치료학회만의 특징 및 필요성은?일반인뿐 아니라 의사들도 신경집중치료학회에 대해 생소할 수 있다. 신경과와 신경외과로 크게 나눠보면 각 과는 보는 병이 다르다. 신경외과가 주로 수술을 담당한다면 신경과는 뇌경색, 뇌전증 등에 집중한다. 신경집중치료학회는 뇌염, 뇌출혈 등 신경계 중환자에 특화된 진료 제공 방안을 연구한다. 신경계 중환자실은 간호사들이 한 시간에 한번 직접 진찰을 하고 문제가 생기면 담당 간호사가 바로 주치의나 당직의에 연락을 한다. 진찰 중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그대로 둘 것인가 수술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일반 중환자실에서는 이런 진찰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CT나 MRI를 찍는다고 바로 증상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는 없다. 일반 중환자실은 검사 지시를 많이 내는 반면 신경계 중환자실은 진찰이 우선된다는 게 특징이다. 일반 중환자실에서는 각 장기마다 혈압, 초음파, 엑스레이, 산소포화도 등 주로 보는 요소들이 있지만 신경의 경우 증상, 수치 변화가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수치로 환원되거나 측정되기 어렵다. 신경중환자는 의식이 떨어져 상태를 직접 말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경우에 신경쪽을 전문으로 보는 신경집중치료 전문의가 필요하다.▲국내의 신경집중치료 전문의 배출이나 운용 기관 현황은?우리나라에서 신경 전문의는 많지 않다. 트레이닝 시스템을 갖고 있는 병원도 별로 없어서 빅5병원 중에 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정도에 그친다. 본인만 해도 메인은 중환자의학과 소속이다. 호흡이든 신경이든 내과든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비슷하고 세부전문의 코스를 만들어 따로 운영하는 병원은 소수다.유정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홍보이사문제는 신경집중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강의할 사람도 구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학회조차 강의할 인력풀이 충분치 못해 3명 정도가 돌아가며 계속 강의하는 편이다. 펠로우 지원도 부족해 심뇌혈관 파트는 없고 뇌종양 분야는 3년차 펠로우 1명뿐이다. 사람 자체가 없어서 세부전문의를 뽑기도 어렵다.신경과 중환자 전문의가 트레이닝을 받을 병원이 없고 전문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지율이 떨어졌는데 이런 문제가 지속되다보니 오히려 중환자실 전담의 수가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있으면 한 베드당 5만원의 수가가 나오기 때문에 12베드이면 하루 60만원, 1년이면 억 단위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지원 제도를 안 쓸 이유가 없다. 전임의를 뽑기 힘들었는데 수가가 생기고 나서는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신경중환자 세부전문의에 대한 필요성 인식이 생기고 수가까지 생긴다고 하면 병원들도 앞다퉈 트레이닝 코스를 만들고 신경중환자 전문의를 더 뽑을 것으로 본다.▲11월부터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제도를 시행한다. 제도 운용 계획 및 기대 효과는?인증의 제도는 학회에서 개별적으로 만들어 운용한다. 심장초음파 인증의제도가 있는데 이건 심장초음파학회에서 만들었다. 학회에서 소정의 교육 과정을 거쳐, 일정 수준을 증명하면 인증의 자격을 부여한다.대한의학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중환자 세부전문의 자격을 획득했다고 해도 확실한 보장이 있는 건 아니다. 세부전문의 자격이 있다고 해서 중환자를 굉장히 잘 본다고 인정받는 것도 아니고 수가가 더 나오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내부에서도 인증의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제도를 만들어봤자 도움이 안 되고 누가 따려고 하겠느냐는 박한 평가도 있었지만 이는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냐에 따라 변할 것으로 본다.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시험 난이도를 올려 양질의 전문가를 배출하면 인증의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심초음파 인증의를 딴 의사들은 심장내과 전문의가 아님에도 판독지를 써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질 관리를 통해 제도를 안착시킨 결과 인증의를 따면 신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시간이 지나면 신경집중치료 전문 수련 인증의제도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리라 기대한다.▲예상 지원율 및 연간 인증의 배출 규모는?11월에 첫 시험이 진행되고 너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예정이다. 신경집중치료학회 준회원이면 응시가 가능한데 1년 2번의 학술대회 중 한번은 학술대회에 참석하게 하거나 1년 2회의 워크숍 이수, 일반 중환자 관련 강의 이수, 신경중환자 특화 프로그램 이수 등의 응시 자격 요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미래의 보험 성격으로 많이들 지원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스갯소리로 인증의 사냥꾼이 많다는 말도 있다.신경과 보드가 1년에 100명이 안 되기 때문에 응시 인원은 50명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이중 30~40명이 인증의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초반이니까 더 많이 나올 수도 있다. 제도가 정착하면 아마 내년부터는 연간 10~20명의 인증의가 배출되지 않을까 한다.▲신경집중 전문의가 필요한 당위성은?신경집중 치료가 필요한 질환은 뇌졸중이 가장 흔하고 특히 중증 뇌졸중, 지주막하출혈, 간질지속증(뇌전증 환자) 뇌염 환자 등이다.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진이 회진을 오면 보통 진찰에 5분을 넘기지 않는다. 회진을 하루 1~2번 오거나 그마저도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5분 진료가 가능한 환자는 중환자가 아니다. 5분 이상 전문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담 전문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본인을 예로 들면 외래없이 하루종일 중환자 치료만 하고 있다. 급한 상황이 아니면 보호자와의 충분한 면담도 진행한다. 환자는 상태의 악화보다 오히려 아무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것에 분노한다. 설명을 충분히 한다면 환자 가족들은 대부분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초고령 사회로 갈 것이기 떄문에 심뇌혈관 질환, 간질 , 뇌종양 등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방의 대학병원에는 특히 뇌출혈 등 외상 환자가 많다.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가 필요하다.▲취지는 공감한다. 전문의의 존재가 예후 개선과 관련된다는 연구가 있는지?물론이다. 2004년 서울대병원의 논문에 따르면 신경중환자 전문의가 있는 경우에 중환자실 사망률이 0.59배, 병원 사망률이 0.585배 감소했다.삼성서울병원 연구에서도 외상성뇌손상 환자들에서 신경중환자 전문의가 있을 경우 중환자실 사망률이 22.9%에서 8.5%로 감소하고, 30일째 사망률은 27.1%에서 11.0%로 감소했다는 연구가 있다. 이어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기관절개술(tracheostomy), 말초삽입 중심정맥관(PICC)등을 신경중환자 전문의가 빠르고 안전하게 수행했다는 안전성 이슈에 관한 연구도 있다.결론적으로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신경중환자 전문의가 있으면 중환자실 사망률과 병원 입원기간 중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여러 연구들이 축적돼 있다. 이것이 전문가 존재 이유에 대한 강력한 증거다.
2022-08-01 05:10:00학술
인터뷰

노인의학 권위자가 그리는 '노인의료와 복지'의 미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노인복지와 통합돌봄, 그리고 완화의료.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고민해야 할 현안이고 실제로 관련 정책들도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석승한 대한노인신경의학회장(원광의대 산본병원)은 각종 정책이 분절적이라며 이렇게 가면 정책이 있더라도 10년이나 20년 뒤에는 우리사회가 고령화로 인한 어려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석 회장은 신경과 의사로 치매와 뇌졸중 환자를 위한 공공노인전문병화 설립 및 국가치매정책 수립에 역할을 했다.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했고, 노인신경의학회장을 비롯해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노인신경의학 권위자로 꼽힌다.대한노인신경의학회 석승한 회장석 회장은 "2030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은 90세가 넘을 것"이라며 "노인의료는 복지와 자전거 앞뒤 바퀴처럼 연동돼 있다. 이 둘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그는 미래를 위해서는 돌봄, 예방 및 조기발견, 완화의료 관련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석 회장은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지만 75세 이상 초고령 노인이 엄청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덩달아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신경계 질환 발생 빈도도 어마하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이라고 평가했다.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고, 빨리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석 회장은 "신경계 질환은 세계적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질병부담이 매우 높다"라며 "노인신경학은 신경과학의 세부 전문분야로 노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급성 및 만성 신경계 질환을 진단과 치료하는 학문"이라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노인 신경계 질환의 예방, 진단 그리고 치료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임상 데이터 축적과 연구에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신경계 질환을 가진 노인 환자에 대한 최적의 진료를 위해 충분한 의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초 노인신경의학회지(Journal of Geriatric Neurology)에 발표한 리뷰 논문에서도 전공의 수련 교육 과정에 기초적인 노인의학 및 노인신경학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노인 환자를 효율적으로 돌보기 위한 다학제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했다.석 회장은 "전공의 수련교육 프로그램에 기초적인 노인의학 및 노인신경학에 대한 체계적 커리큘럼을 마련해 신경과 의사의 노인의료 전문가로서 역량을 높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또 "신경계 질환이 있는 노인 환자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돌보기 위해서는 의사와 간호사를 포함해 약사, 영양사 등 훈련된 다학제 전문가가 팀으로 활동하는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석 회장은 돌봄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주장했다.통합돌봄 필수 요소 인력, 케어매니저 시스템 도입해야석 회장은 "노인의료는 의료적 측면의 문제가 아니라 돌봄이 더 큰 문제"라며 "재정과 정서적 지원이 통합적으로, 세심하게, 맞춤형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다.정부도 지역사회 통합돌봄, 일명 커뮤니티 케어를 선도사업 형태로 추진하고 있기는 하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으로 16개 지자체에서 하고 있다.석 회장은 돌봄 제공자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그는 "현재 돌봄 제공자는 주로 가족인데 가족돌봄의 70~80%가 여성"이라며 "부모 또는 조부모에게 병이 생겨서 젊은 사람이 돌보는 상황도 늘고 있다"고 현실을 이야기했다. 뇌출혈로 쓰러져 거동이 불가능한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며 '살해' 혐의로 기소된 20대 청년의 이야기가 사회적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석 회장은 "우리나라서 돌봄을 제공하는 인력은 요양보호사, 간병인이 있는데 모두 질적으로 담보되지 않았다. 간병인은 자격증조차도 없다"라며 "돌봄을 제공하는 인력을 일정 수준의 교육과정을 거치는 정상 직업군으로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요양병상이 27만병상 정도 되는데 1명이 노인 환자 5명을 돌본다고 가정했을 때 5만명 이상의 돌봄 제공자가 있어야 하고, 3교대를 감안하면 20만명 이상의 돌봄제공자가 필요하다"라며 "바꿔 말하면 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일본의 '개호복지사(care arange manager)'를 예로 들었다. 전문적 지식이나 기술을 갖고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로 일상생활을 누리는 것에 지장이 있는 사람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그는 "간호조무사, 2급 사회복지사 등이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고 실습까지 거치면 전문요양보호사 자격을 주고 돌봄이 필요한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며 "케어매니저 시스템을 만들어 이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또 "재정적 부담이 예상되지만 충분히 투자할 만한다"라며 "요양병상은 줄이고 돌봄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묵은 과제인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기능 재정립도 따라야 할 문제라고 봤다. 이 문제 역시 의료계를 비롯해 국회에서도 지적하고 있지만 뚜렷한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석 회장은 "요양시설과 병원을 연동하도록 기능을 재정립해야 한다"라며 "요양병원 일당정액수가 등급제를 정리하고 요양시설 입소비용도 단일 등급으로 하면 중증 환자는 병원으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아직 의료계에서도 사회적으로도 노인신경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열악하다"라며 "사회적 돌봄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7-21 05:30:00병·의원

원광의대 석승한 교수, 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 취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원광의대 산본병원 신경과 석승한 교수는 향후 2년간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석승한 이사장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4일 지난 6월 12일 개최된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석승한 교수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석승한 신임 이사장은 2023년 7월까지 2년간 학회를 이끌 예정이다. 신경집중치료학회는 신경계의 급성질환과 중증질환에 대한 치료와 연구,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하여 우리나라 급성 및 중증 신경계 질환 치료 분야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현재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는 대한의학회 정회원 학회로서 신경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900여 명 이상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중환자의학회와 미국 Neurocritical care society와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인 영문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어 명실공히 국내외적으로 인정받는 학회로 자리 잡고 있다. 석승한 이사장은 대한치매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노인신경의학회 회장, 차기 대한신경과학회 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임 석 이사장은 "학회의 국내외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학회를 운영할 계획이므로, 먼저 전공의들 위한 교육 확대 및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회원들의 중환자 진료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회의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유관 학회와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학문적 확장성을 높이도록 하며, 신경계 급성 및 중증 질환 환자 치료가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의료 제도와 정책에 대하여 살펴보고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08-04 15:13:34학술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회장에 일산병원 이준홍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신경과학회 신임 회장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가 선출됐다. 이에 따라 이준홍 교수는 오는 3월 1일부터 1년간 신경과학회 38대 회장으로서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이준홍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워싱턴 대학과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에서 연수를 받았다. 치매, 뇌졸중, 신경초음파, 뇌전증을 전문 분야로 하는 이 교수는 일산병원 개원부터 근무하며 뇌혈관센터장, 임상연구센터장, 진료지원부장을 역임했다. 또한 현재 일산병원 치매예방센터 소장으로 연구 및 진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산병원 전문의 협의회 회장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신경과학회 의무이사 및 보험이사, 대한신경초음파학회 회장, 세계신경초음파학회 아시아지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사장, 대한치매학회장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준홍 교수는 "신경과학회 회장으로서 학회를 대표해 우리나라 신경과학 및 학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01-28 11:10:24학술
인터뷰

"코로나 사태로 멈춰진 노인문제, 더이상 늦쳐지면 안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코로나 사태로 중단된 노인 관리 문제, 더는 손놓고 방관할 일이 아니다." '치매국가책임제'가 2017년 9월 계획 발표된 이후, 그동안 건강보험 적용이 어려웠던 치매진단검사의 보험 확대 적용을 비롯한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부담률 하향 조정 등 어느정도 결실들이 맺어지는가 했다. 하지만, 작년 한해 '신종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사태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상황은 다시 열악해졌다. 국가적 아젠다 설정과 지역사회의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평가되는 노인 문제는, 한동안 논의 테이블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석승한 회장. 제도 시행과정에서 조차 치매안심센터나 요양병원의 시설인력 수급 문제와 전문성 인증, 트레이닝 이슈 등 풀어야할 과제로 꾸준히 지목됐지만 감염병 대란 속에서 인력 얘기란 실상 무의미했을터. 그나마 배치됐던 인력마저도 활용이 어려웠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단계가 출렁일 때마다 지역사회 환자 관리에는 구멍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다. 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병원이나 센터를 찾기 힘든 환자나 보호자들, 의료인력에게도 악재는 마찬가지였다. 올해 1월 1일부로 2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석승한 회장(원광대산본병원 신경과)은 "작년 한해 얘기치 못한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의 발생으로, 노인 관리 문제는 거의 중단되다싶이 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학회 차원에서도 지역사회, 보건당국과 함께 진행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했다"고 전했다. 대한노인신경의학회는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노인의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인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를 중심으로, 다수의 노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노인의료전문 학회다. 석 회장은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치매센터 전문위원,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여전히 코로나 유행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감염병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겠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 경감은 더없이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인구 고령화로 치매, 뇌졸중을 포함한 노인성 신경계 질환의 발생빈도가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학회차원에서도 정부의 자문 요청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며 "국가적인 아젠다와 지자체의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조율해 나가야하는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학회장으로서도 지역단체에 산적한 문제에 스킨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 회장은 "치매 질환의 특성상 지역 커뮤니티케어 국가사업과도 긴밀한 연계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지자체, 보건의료법 등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관계 법령 및 제도개선이 따라와야 확실한 공조가 가능해질 수 있다"면서 "지역사회 독거 노인이나 치매 노인 관련 지원 및 관리사업이 행정적으로 중첩돼 있다보니, 부서별 인사고과 문제 등 똑같은 일을 비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분위기 등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는 여러 노인관련 단체 및 학회들과 함께 노인 관련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에, 학회장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의학계 학술행사 역시 비대면 온라인 회의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석승한 회장은 "온라인 비대면 회의는 학회의 숙제가 됐다"면서 "이전에는 웨비나에 대한 경험이 충분치 않다 보니, 작년 다수의 학회들이 춘계학회를 안 한 경우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엔 운영하는 전문업체도 많지가 않았고 정작 온라인으로 준비한 학술회도 경험이 적다보니 예상치 못한 동시 접속자수 폭주로 인해 셧다운되는 경우도 흔했다"며 "업체들의 수나 경험치도 쌓이다보니 진행이 보다 매끄러워 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작년에 비해 올해 학술회 운영 여건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감염병 유행 추이를 살펴보며 온라인 학회를 진행하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여건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경우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1 05:45:50병·의원

노인신경의학회 차기 회장에 원광의대 석승한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차기 회장으로 원광대 의과대학 신경과 석승한 교수가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1월부터 2년이다. 석승한 차기 회장은 대한치매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중앙치매센터 전문위원,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치매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설립된 원광대 안산시립노인전문병원에서 200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병원장으로 재직했으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3대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석승한 차기 회장은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빠른 인구 고령화로 치매, 뇌졸중을 포함한 노인성 신경계 질환의 발생빈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노인신경과학회를 대표해 여러 노인관련 단체 및 학회와 함께 고령 인구의 질병 예방과 건강증진에 힘쓰고 노인 관련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에 학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신경의학회는 이상적이고 합리적인 노인의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노인의료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신경과 의사를 중심으로 다수의 노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노인의료전문 학회다.
2020-10-13 11:49:07학술

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준홍 교수, 치매학회장 선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경과 이준홍 교수 이준홍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치매예방센터 소장)가 지난 27일 대한치매학회 평의원회에서 대한치매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준홍 교수는 대한신경과학회,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세계신경초음파학회 아시아지부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초대이사장으로 선출돼 국내 중증신경질환 치료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치매학회는 대한의학회의 회원 학회로 치매 분야와 관련된 최신 정보 교환, 학술적 교류 촉진 및 공동연구를 위해 2002년에 창립됐으며, 현재 총회원수는 2219명이다. 국내 및 국외에서 활발하게 치매 관련 학술활동을 하고 있는 치매학회는 치매 분야의 대표 학회로서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정책 자문 및 건의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22년 2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준홍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치매의 발생빈도가 급속히 증가하고 국가적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치매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1년간 치매학회를 대표해 총회 및 평의원회의 의장으로 활동하고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등 회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0-06-30 13:50:47학술

"사회적 요구 높다" 노인 세부전문의 도입 가시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노인세부전문의 제도화 작업이 막바지에 돌입했다. 대한의학회는 28일 정기총회에서 만난 이윤성 회장은 "현재 인증운영위원회에서 노인 세부전문의 안건을 심사했으며 반대 여론에 대해 자료 보강을 요청했다"면서 "조만간 인증위원회에서 최종 결정과정을 밟을 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의학은 급격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시대적, 사회적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본다"면서 "의료계 내부에서 일부 반대가 있지만 이를 반박할 만한 논리와 명분을 제시한 학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즉, 노인 세부전문의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노인 세부전문의 논의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밝힌 바 없던 것을 감안할 때 이 회장의 발언은 주목할 만 하다. 이 회장은 내과에서 노년내과 분과전문의를 주장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공과목을 떠나 세부전문의로 전문의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현재 대한의학회는 인증운영위원회에서 노인 세부전문의 신청에 대해 논의 중으로, 일부 학회는 여전히 반대여론이 있지만 협의가 상당히 진행됐다고 봤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인증위원회로 넘어가서 논의한다고 하더라도 재적 인원수를 채우지 못하면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당히 의견을 모았다고 본다"면서 "이르면 4월 중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경희대병원 장성구 교수에 대한 차기 의학회장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뇌신경재활학회, 비만대사외과학회, 신경집중치료학회, 암에방학회, 연하장애학회, 유전성대사질환학회, 모자보건학회, 분자·세포생물학회, 생체재료학회 등 9개 학회를 정회원 학회로 인정했으며 이어 골다공증학회, 신경손상학회, 심혈관중재학회, 외상·중환자외과학회, 종양외과학회, 임상암학회 등 6개 학회는 준회원 학회로 인준했다.
2017-03-29 05:00:55병·의원

NMC 기조실장에 고임석 과장…권용진 실장 대기발령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은 28일 기획조정실장에 고임석 신경과장(전 진료협력팀장)을 인사 발령했다. 신임 고임석 기조실장. 신임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은 국립의료원 신경과 의무사무관과 기술서기관, 한림의대 외래부교수, 국립중앙의료원 신경과장, 뇌신경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와 노인정책위이사, 진료지침이사, 정도관리이사 및 대한노인신경의학회 총무이사,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기획이사 및 법제이사, 대한공공의학회 정보이사 등 왕성한 학회 활동도 했다. 고임석 실장은 질병관리본부 권역심뇌혈관센터 운영위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적정성평가위원회 자문위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국가참조표준센터 기술위원회 기술위원, 중앙약사회 심의위원, 통계청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자문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고 실장은 다년 간 국립중앙의료원에 근무하며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조정실은 물론이고 현대화사업본부장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고임석 기획조정실장은 "국가 공공보건의료를 선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되어 영광스럽고 더 커진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면서 "십수 년 동안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20년으로 예정된 현대화사업(신축 이전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새 병원에 중앙 감염병전문병원, 국가중앙외상센터 설립 등이 계획되어 있는 만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선도적인 공공의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용진 기획조정실장은 대기 발령 상태이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안명옥 원장의 갑작스런 기획조정실장 교체 배경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016-11-29 15:04:09정책

"신경집중치료, 전문성 확보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계 각국에서 신경집중치료의 효과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 시급합니다." 대한신경집중치료학회 이병인 회장(연세의대)은 신경집중치료의 현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전문성 확보를 위한 정부와 학계의 지원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 신경손상 환자들이 내과나 외과 중환자실에 분배돼 관리되고 있다"며 "이래서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80년대 신경계 중환자실을 배치한 미국의 경우 그 엄청난 효과에 대해 감탄하는 수준"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검토와 배려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경계 중환자실 설치 문제는 넘어야할 산이 높다. 우선 수가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주된 이유다. 현재 중환자실 수가로는 신경계 중환자실을 설치하는 즉시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부 대형병원이 아니고는 이를 버티기 힘들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에는 서울아산병원 등 5개 대형병원들만이 일부 제한적으로 신경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경계 중환자실을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 속에서 이를 설치하지 못하는 병원을 비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재 신경집중치료를 실시할 수 있는 중환자 전담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근 학회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도 이 부분이다. 이병인 회장은 "미국과 같은 전문가 교육, 수련프로그램이 전무해 신경계 중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로 인해 대다수 환자들이 컨설트 형식으로 전문과목을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지체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학회도 세부전문의제도 등을 통해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 신경집중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학회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뤄내기 위해 당분간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수가 인상과 전문가 확보 모두 정책적인 배려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당분간 복지부와 심평원은 물론, 의학계 내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문제와 대안을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3-06-10 06:00:2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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